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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고 굴러가는 이야기/깜고의 일상,기록

[깜고라니 일상] 동생친구 결혼식/후지X-S10&SIGMA 30mm F1.4/자리는 정말 사람을 만들까.

by 또또라니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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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첨부된 사진들은 모자이크 외에 다른 보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문적 사진업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느낌에는 주관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요즘 바쁘고, 생각도 많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이 덥더라고요..?
거래처 사장님들과 통화하면서 제조쪽이시다보니 다들 현장에서 일하시는데, 덥지 않으시냐 괜찮으시냐 안부를 묻곤합니다.
제조 총괄을 하고 있기도하고, 사람과 사람의 일이다보니 관계성이란걸 저는 꽤 챙기는 편이거든요.

그럼 거래처 사장님들께서 어후 깜고씨도 일하는데 우리만 힘들겠어요 하시면, 저는 허허 웃으며 이리 말씀드립니다.

'저야...사무실에서 컴퓨터만 두드리는데, 현장에서 일하시는게 더 고되시죠...'

우리 아부지도 힘들게 일하시는걸 알기에, 현장직들 고충을 아는지라 저리 답해드린건데, 거래처 사장님은 '마인드가 좋네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실을 말한건데 마인드가 좋은 인간이 되어서 뭐...소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은 격이 되었습니다.


[자리가 정말 사람을 만들까.]

28일 금요일...
회사에서 직원들끼리 업무상 의견 충돌이 꽤 심해서 그거 중재 그냥 다른 이에게 맡겨버리던 날이였다.

나는 사람보는 눈이 좋다고 자부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아니다 싶은건 바로 알아채는 편이고 앞전에 신입을 뽑을때 반대하던 인원이 있었다. 수습기간만 보자 할때도 수습끝나갈때쯤 넌지시 반대를 했었다만, 당시 바쁘고 인력부족이 있어서 결국 그 인원을 뽑았다.

분명 뽑아서 쓴다고 할때, 딱 한마디 하고 더 이상 그에관해 이미 우리 회사 사람이 되었으므로 왈가불가 하지 않았다.
'분명 장기적으로 가면 저 사람 주위로 시끄러울거다. 다시 생각해라.'
그리고 내 예상대로 현재 그 인원 위주로 다른 직원들의 반응과 부정적 평가들이 나오고 있어서, 골이 아픈데 그 와중에 나는 대체 인력과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머릿속에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다.

원래 앞전에서 이야기하든 나는 해결책을 생각해내고 문제는 쳐내는 현실적 면모가 강한면이 있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건지 나이에 따른 변화인건지 알수가 없다..

필름레시피 september summer

건조해지고 계산하고 계획적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아니다만, 이게 그냥 박혀버리다보니 가족들 특히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서운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내가 F형 부모님 특히 어무니측에 하는 말이 있다.

"그래서 결론은 아직 안일어난 일이고, 일어난다해도 우리쪽까지 문제가 뻗쳐오진 않을거고 온다해도 쳐내면 되는건데 뭐가 문제여서 그렇게 감정적으로 흥분해있을까..?"

일어나든 안일어나든 그들이 그리한게 기분이 나쁘다는데, 그래서 뭐 어쩔건가...그냥 파악했으면 거리두고 방비하면 될 일을 왜 쓸데없이 감정소모를 하나 싶어서 의아하게 바라보면 마음을 상해하시는데 그걸 또 난 풀어드릴 생각을 안한다.

내가 기분나쁘게 한게 아니라, 본인이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이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해서.

필름레시피 fuji C200

참 피를 나눠도 어떻게 저렇게 서로 다른지 신기하다.

저런 면모 피곤해하는지라, 회사에서도 말이 길어지는 직원에게 적정히 끊고 묻는다. 특히 위에 언급한 인물은 항상 사설이 길어서 유독 내가  말을 적정히 끊어주곤 한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니?"

사람과의 소통이 참 가끔은 피곤하다. 그래서 내가 주말 연차등에 유독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다.

Galaxy s21 ultra
fuji x-s10 &SIGMA 30mm F1.4


[동생친구 결혼식 & 후지X-S10 & SIGMA 30mm F1.4 & 마인츠돔]

한 5월쯤인가, 동생놈이 친구가 결혼식을 한다고 청첩장을 받아왔다.
아이가 먼저 와서, 늦은 결혼식을 하게 된 케이스이고 동생이 대학때 만난 친구인데 또 나도 얼굴을 아는 경우라, 아 드디어 결혼식을 하나보구나 했었는데...

"야 너도 오래. 축의금 필요없고 그냥 어차피 자기는 기본인수의 식대를 내야하니 언니오셔서 식사라도 하시래."

ㅇㅂㅇ??? 뭔소리인고 했더니, 결혼식은 기본 계약할때 150인분 이런식으로 기본 식대 규모가 있어서 그걸 못채우면 어차피 나갈돈이니 손해라서 오셔서 식사하시라 이런 의미였던 것이다.

내가 아는 저 친구, 오랫동안 동생놈이랑 연락하며 인연이어갈 정도면 주변 사람 많을거 같은데...??

근데 동생놈도 또 같이 가길 원하는거 같고, 오라시는거보니 인원수 걱정인가 싶고 겸사겸사 카메라도 샀는데 가서 아이폰 스냅이 아닌 후지스냅으로 찍어줘야지 하고 후지X-S10에 SIGMA 30mm 마운트해놓은대로 가져갔다.

물론 단렌즈라 줌이 안되어서 그게 좀 단점일 수 있는데, 인물 부각 및 식장은 어두운 조명상태로 하는 것들이 많아서 조리개가 F1.4인 이 렌즈를 끼워갔다.

둘다 바지런히 움직이다보니 식 시작 1시간전에 도착했다..;;;

깜고 || "카페가자...아침마다 커피마시는 몸뚱이라, 카페인 제때 안들어왔다고 머리 아프다.."

둘째는 날 매우 한심하게 보았다.

둘째놈 || "야이 카페인중독이야 너..그거.."
깜고 || "모르겠냐? 짜잉나게하지마라."

아는데 마셔야하는 그...상황 상태를 어쩌라고...

마인츠돔 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뭐하는데인지 몰랐는데, 홍종흔 이라는 유명한 제빵사 양반이 하는 프렌차이즈이기에 호...하고 갔고, 내 감은 틀리지 않았다.
빵들이 배운 사람의 빵이였다. 여기서 빵종류만 세가지를 해치웠다...결혼식 밥 먹어야하는데....살짝 조진걸 직감...

일단 연유파이는 결이 살아있고 적정한 단맛...굿...그리그 베이비슈? 와 크림 도라방스...안느끼하고 너무 달지 않지만 부드러운 생크림과 바닐라향이 잘 들어간 크림의 조화? 몰라 일단 그 밸런스가 안느끼하고 너무 맛있어서 감탄함. 진짜 배운 빵집이네? 이런건 홍보를 해야죠 선생님들. 하고 고개 주억거리며 먹었다.

마지막으로 카스테라...내 입에는 좀 달다만, 카스테라 결이 살아있음. 카스테라가 뭔 결이고 질감인고 하지만 카스테라의 그 스폰지같은 질감이 아닌 잘랐을때 유연하게 휘어지는 질감...그게 살아이있어서 동생과 내가 감탄했던...

이야 결혼식가기전에 신박하게 생각지도 못한 베이커리 빵집에서 감탄하고 왔자나요? 다만 단점은...커피가...아메리카노가 싱거워....
카페인 채우려고 한건데, 와씨...내내 커피 진하게 한잔 더....이 생각만 나더라...

fuji x-s10 &SIGMA 30mm F1.4/이터나

신부대기실가서 인사하고, 동생과 신부 찍어드리고 결혼식장으로 들어왔는데 식장이 꽤 이뻐서 오...하고 사진 찰칵 찍어보았습니다.

fuji x-s10 & SIGMA 30mm F1.4/아버님을 찍을 생각은 없었는데, 딸이 들어올 문을 바라보시는 뒷모습에서 다양한 감정이 느껴져서 그냥 찍게되었다. 이 사진도 신부에게 전달했다. 고이고이 아끼시는 부모님 마음 기억하며 자기 자신도 아끼며 행복하라고.

물론...신부 입장때 신부 아버지도 찍어드리고;;;; 요즘 결혼식 아이폰 스냅 찍는게 바로바로 사진 받아보면서 어떤 느낌인가 어떤분위기인가 확인하고 싶은 신부들의 니즈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fuji x-s10 & SIGMA 30mm F1.4/이터나

그래서 저는 갤럭시 유저라, 그냥 후지  X-S10으로 찍어서 동생통해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아래 모자이크해서 올려보겠지만, 신랑 신부 행진때 신랑신부 포토타임, 그리고 친구들이 핸드폰 불빛으로 비춰주면서 찍을때 등...
미리 보내드렸는데, 신부가 너무 좋아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fuji x-s10 & SIGMA 30mm F1.4/이터나

이터나 색감이 어떻게 보이려나 궁금해서 찍어봤는데, 어떤 색감인지 대충 감잡아서 오케이 했습니다.

fuji x-s10 & SIGMA 30mm F1.4/이터나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딱 신랑신부에게 필요한 과정들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던거 같던..
뭐 본인이야 비혼이긴 하지만, 가정의 이뤄짐은 축복할만한 일이고 능력이 된다면, 원한다면 하라고 권장하는 편이라...20살이 막 되던 내 동생과 친구였던 신부의 어리던 예전 얼굴이 떠올랐다가 이제 아이의 엄마가 되고, 결혼식을 하는걸보고 내 안에 쌓인 시간을 새삼 다시 떠올리게 되는...

fuji x-s10 & SIGMA 30mm F1.4 / 이터나

그래서 축의금 사양해도 내고, 가볍게 사진이라도 조금 찍어준건 아마 응원이였던거 같다.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엄마가 된 이에게.

fuji x-s10 &SIGMA 30mm F1.4

사진이 잘 나온건 아닌데, 마음에 든다고 와서 사진까지 찍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바로 당일이 연락이 와서, 기분도 좋고 거리가 멀어서 힘들었지만 다녀온 보람도 있었다.

아 그리고 결혼식 밥도 맛나더라...
내 외사촌이란 애 결혼식전 인사문제부터 결혼식 밥까지 개판이더만....

이번 계기로 카메라 렌즈 센서는 무시를 못하는구나를 깨달은.. 단렌즈가 다 해먹었다...
렌즈는 좋은걸 써야하는구나..행복은 센서크기순인가...등등 다양한 생각을 한 ㅋㅋㅋㅌ
 

제군들..괜찮은 카메라에 괜찮은 렌즈 특히 단렌즈 물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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