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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고 굴러가는 이야기/깜고의 일상,기록

[깜고라니 일상]더위저항력이 좋아졌네/후지X-S10 & SIGMA 30mm F1.4/fuji superia100

by 또또라니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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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미친듯이 더워지는 상황...
그런데 어지간하면 더워죽겠다 하지 않는다.
습도가 낮은 더위는 오히려 더 견딜만하다 싶어한다..그 원인은 우리집 새새꾸 12세 모란앵무덕분이다.


이걸...좋다해야하나...

도도가 나이들며 온도가 무조건 31도대를 유지해야하는지라 항상 더운데 있고, 무엇보다 우리집 앵무새가 집사들 없는꼴을 못본다..

같이 그 더위속에 있어줘야하는 상황..ㅎㅎ..살려줘...
좋은건 살이 빠진다...별로인건 덥다...

무슨 온실이냐고 식구들이 절대 안들어온다.

눈 순하게 뜨라/Galaxy S21 ultra

이렇게 다 맞춰주며 약 매일 멕이느라 40분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큰누나한테 눈이 불손하다 저 새새꾸...

"눈 이쁘게 떠 임마.."
"깨엑! 쯧쯧(혀차심)"

이 자식 노년이 내 노년보다 더 나을거같은데...옆에서 약챙겨줘 지집 인테리어해줘, 외롭지 않게 시간날때마다 놀아줘 맨날 마사지해줘...

주변에서도 다들 새팔자 노년복있다고들 하긴 한다.
누나집사만 갈려나가는중....


 


요근래 점심마다 사진찍느라 카메라 들고다니던 일상인데, 하필 이날 대표님이 일 이야기할겸 점심먹자고 하시더라.

아오!!!!!점심 왜..!!!

하는 내적발광을 감추고, 아 그러실까요? 뭐드실래요? 하며 허허 웃었다. 시부레...
진짜 일식먹자캐서 그거 먹으면서 일 이야기하고 식사 그래도 맛나게 해버림.

fuji superia100
fuji superia100
fuji superia100


일단 얼마전 사진찍으러 나가서 새로운 필름레시피 써볼까 하다가 fuji 계열 필름레시피를 써야지해서 fuji superia100을 세팅하고 fuji c200이랑 비교해야지 하며 찍어보았다.

fuji superia100

원래 가려던 곳과 반대되는 방향 버스를 타서...잘못탔다..
멍때리다가 어라라 여기로 가면...안되는데?
하고 내려서 반대방향가서 버스타려다가 내린김에 색감 테스트할 초록이들이 가득이네...하며 한 15분 걷기로 했다.

이때 기온 34도.
그러나 난 더위에 익숙하고 원래도 더위 잘 안타는 편....

fuji superia100은 여름의 필름색감을 fuji c200보다 더 선명하게 나타내는 느낌.

아래 비교사진 보시면 더 명확할듯.

fuji superia100
fuji superia100

필름느낌으로 여름을 찍기에 적합한 필름레시피가 아닌가 싶은 fuji superia100>>여름에 어울리는 필름레시피

fuji superia100

청량한 그러나 녹빛이 잘 살려진 그런 색감.
햇볕이 가득할때 잘 어울리는 필름레시피같다.
이날 날씨는 습도가 66%, 햇볕 쨍쨍하던 34도가량의 날씨.
8월초입의 날씨이다.
혹시 이 레시피 사용해서 이런 색감해보고 싶은 분들 참고하시길..

fuji superia100

아마 여름의 더위보다 지나고나서 나는 여름의 색감이 더 기억나지않을까. 나는 겨울은 힘들어하지만 그 바스라지는 것들이 가득한 색감을 싫어하진 않는다. 그냥 보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거 같기도 하다.

fuji c200

필름카메라 고치러 가야하는데, 세상이 요즘 뒤숭숭해서...
나가는걸 꺼려하게 되어버린다. 어쩌다 이래되었나...

fuji c200

이 사진에사 전봇대 음영이 소묘처럼 단계별로 표현된거 같아 재밌다.

엄마가 예전 미술학원 강제로 다니게한거 생각나네...
보고그리기 하라면 하긴하는데, 예체능을 진절머리나게 싫어해서 안하고 지금은 미술실력 1도 없음.

미술학원 창밖보며 왜 우리 엄마는 내 의견을 귓등으로도 안듣지? 라는 되바라진 꼬맹이긴했다.

그리고 뒤끝길어서 그거 내내 기억하다가, 나도 엄마 의견 안듣고 내꼴대로 해버리다가 차까지 사서 꿍쳐두는 인간으로 큰다.

fuji c200

물론 그 차 온전히 내 돈으로 샀다.
사서...우리 교회 주차장에 꿍쳐뒀지...
그리고 뭐하다 엄마가 서류떼다가 4개월만엔가 뾰록남.

뭐 내돈이요 하고 난리치든말든...

참고로 당시 회사가 경기도로 이사가면서 버스타고 못다녀먹겠다 싶어서 바로 운전면허 취득하고 운전면허 나온 그 주간에 바로 중고차 구매해버린..

fuji c200

그 당시 아부지한테만 말했는데, 아부지 너가 그런 용가리통짜같은 면이 있냐고 고개 설레설레하고는 조심히 다니라고만 말씀하심.

내가 가끔 핀이 나가면 굉장히 저돌적인 실행력을 가졌구나를 알게된 사건이긴 했다.

초보운전자때, 김포에서 퇴근하다가 인천가는길 빠져서 영종도까지 간 1인....

fuji superia100

사진찍으며 항상 느끼지만 사진에 빛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을때가 많다.

fuji superia100


아래 두 사진은 두 필름레시피를 비교하기 위해 찍어보았다오..

fuji superia100
fuji c200

대비감이 좀더 후지c200이 좋은거 같은데...
좀 더 찍어보긴 해야할 거 같다.


 

필름레시피를 내 취향대로 만들어 보려는데 더 손을 봐야할듯 하다.
약간 색바랜 느낌도 좋긴한데, 필름처럼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

둘째놈 퇴근길 같이 걸으며 사진찍기....

석양빛이 지면에 슬그머니 내려앉아서 이뻤다.
눈으로 보는 사진만큼 보기 좋은게 없긴하다.
눈이란 렌즈와 감정이란 필터가 만드는 시너지가 최고의 사진으로 인식시킨다.

나무 사이사이 갈라져 들어오는 빛 보며 크으 하고 사진찍고 있으니 뒤에서 둘째놈이 징글맞다는 듯 쳐다보았다.

둘째 || "진짜 이 더운날 길바닥에서 그 벙거지 모자쓰고 그러고 싶어?"

재밌는디...? 라는 내 대답에 뭔가 하나 맛이갔다며 상종 안해야한다며...개노무쉐키...


 

망원에 그릭요거트 맛집 있어서 사러 갔는데 문 닫아서 그냥 와야했지만, 그래도 소소한 수다가 나쁘지 않았던.
우린 꽤 잘 맞는 호적메이트여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셋 중 하나라도 감정적이였음 머리아팠을거 같은데, 다들 이성적이여서 셋이서 말이 쿵짝이 잘 통해서 다행이라 느끼는 요즘 조용히 기도해본다.

험한 세상 너무 아프고 슬픈 이들이 없길, 억울하고 원통해 가슴치는 이들이 없길 바래본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작지만 자신만의 빛으로 아름답던 이들이 무참히 스러지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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