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촬영부터 필름롤 스캔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먼저 설명을 좀 하자면, 코닥 골드 필름은 사연이 참 많은 두번째 롤입니다.
[m38 고장]
이 롤을 찍을때 정말 빌어먹게도...레버도 안돌아가고, 찍힌건지 만건지 등등...아주 개판을 쳤습니다.
근데 이 롤을 버리기에는 남은 컷수도 많고 도무지 포기가 안되어서, 집에서 수제 필름피커를 만들고 필름 다 감고 암실이 필요해서 저희집 화장실에서 불끄고 더듬더듬 필름 다 돌려졌나 확인하고 ㅋㅋㅋㅋ
토이필름 카메라 그냥..사지마십셔. 내구성 진짜 완전 개복치입니다.
그래서 아씨...하는데 집에 아버지가 젊을때 사신 80년대에 사신 미야마 필름카메라가 있었어요. 제 어릴적부터 사용하던 카메라인데 안돌아가서 잠시 방치해두셨더라고요.
호....하면서 바로 고치러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수리비드리고 고쳐서 M38에서 빼낸 필름을 꺼내서 UF2에 끼웠습니다.
그래도 한번 찍은 사진들을 보여드릴게요. 겹쳐서 찍힌사진들도 있습니다.
이 사진이 겹쳐서 찍힌 사진이네요, 중간에 빛새임도 있었고...
m38>>uf2로 갈아껴서 찍으면서 아마 화상이 겹친거 같습니다. 몇컷 찍었는지 토이카메라에서 파악이 안되어서 이런 경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석조전인가 종로에서 찍은 사진인데 당시 날이 굉장히 맑았습니다.
흠... 망할...필름값도 비싼데...
두번다시 토이필름카메라 안산다..젠장..
서울숲 공원, 날이 나쁘지 않았는데 토이카메라는 탁하게 불확실하게 보이게 만드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과하게 노출이 올려진 느낌이 필름 토이카메라에서 나타난다.
miyama uf2로 찍은 역시 오후 4시쯤 사진
아래 사진 모두 miyama uf2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UF2는 miyama의 UF가 업그레이드 되어 나온 모델이고 아마 조리개가 F3.8이던가...
GOJO 35mm단렌즈입니다. ISO는 아래 레버로 조정이 가능하더군요. 내장플래쉬와 오토포커스인데...
일단 조금만 어두우면 저 위 사진처럼 나옵니다. 바로 작살...
감도가 좀 높은 필름을 다음에 한번 사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슷한 구도로 같은날 같은시간 fujifilm X-S10으로 찍은 사진이 아래고요.
차이 무엇인가 싶네요.
필름은 사실 사진이 좀 거칠고 명확한 화소가 아니여야 그 맛이 나는 것 같긴합니다.
그게 필름만의 매력인 것 같아서요.
위 아라 두 사진들은 너무 빛의 조건이 좋지않아 이렇게 실패...
앞으로 어두우면 필름 절대 안꺼내야지;;;감도가 낮은 필름이기도 하지만서도..
암튼 마지막 사진들은 뭐....
안쓰럽고 안타까운 사진들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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