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에 포스팅한 Eterna low-contrast 관련 포스팅 보기↓↓↓
요근래 나는 회사관련 공공기간 서류처리 업무로 미친듯 바빴다.
아마 가장 퇴사욕구가 상승한 기간이였던거 같다. 진짜 아 모르겠다하고 퇴사하자 내일부터 안나온다 하자 이러고싶었다.
엑셀의 피벗테이블이 없었다면, 자료 뽑아내고 정리하고 뭐 블라블라해대기 너무 힘들었을거같다. 뭔 서류냐고? 금융이다...회사 가치성을 증명하는 서류들이다. 그래서 삼라만상 온갖 욕을 끌어다가 해댔고 결국 성공했다. 빌어먹을...또 추가서류 달라 요청했음 폭주할거같았는데 다행히 결론이 났던 그런 힘든시기라 포스팅이고 사진이고 나발이고 뻗어있었다.
[이그조틱 장기점 || 김포 파스타집]
>> 후지 X-S10 & 시그마렌즈30mm || Eterna Low-Contrast
카페 가기전 점심이기도하고 해서 무얼먹을까 하다가, 급 파스타가 땡겨서 근처 파스타집 있나 찾아보다가 가게 된 곳.
응대 서빙을 남자직원분들이 하시는데 꽤 응대가 친절하시고 신속하시고 센스가 있으셔서 흠? 인상적이네 했던 부분이 있었다.
라탄과 원목소재로 이뤄진 공간 구성이고, 상당히 잘 따듯한 느낌으로 배치되어 있었던 곳.
어쩌다 조리개가 설정이 저래 잡혀서는 아웃포커싱이 심하다.
크림파스타도 나쁘지 않았다. 적정한 농도의 소스와 풍미였다.
해물이 상당히 실하게 들어갔던건데, 리조또였던걸로 기억한다.
쌔미쌔미 || 김포 잠봉맛집 디저트맛집
참고로 김포 장기동에 오면 나는 일주차 최대 1만원인 유료주차장에 그냥 맘편히 주차한다.
내 차가 새차는 아니지만 괜히 길바닥에 주차해두고 긁히고 차빼고 하는게 성향에 안맞아서 그런것.
주차는 많이들 알아보시고 편하게들 하시면 될 것 같다.
위에 복숭아젤리 같이 굳혀서 올린 치즈케이크....
이 집은 정말 디저트 장인이다. 이쁘게 맛있게가 기본이다.
잠봉 디저트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그간 회사에서 있던 일들 그외 일상이야기들을 했던 날.
희안하게도 삶의 방향이나 사람에 대한 이해는 내 친형제들과 통하고 서로 공감을 할 수 있는데, 직장생활에 대해서는 분야가 다르다보니 약간 다른 시선들이 있다. 그래서 이 친구를 만나면서 인간군상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요즘 우리의 주제는 내가 재직하는 회사에 있는 불운을 몰고오는 한 친구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희안하게 정말...온갖 불운이 주변에 가득한 사람을 보면서 아 사람이 마주하는 일들을 어쩌면 그 사람 자체가 만들고 이끌어내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또는 사람은 약육강식이 맞구나. 만만하고 하찮아보이고 물러서지 말아야할 부분에 물러서면 득달같이 하이에나처럼 몰려드는구나 등을 깨닫곤한다.
대부분 모든 사진은 Eterna Low-Contrast / 겐코 블랙미스트 No.5와 가변ND필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아무튼 친구와 걸으면서 사람 이야기를 이어갔다.
근데 그 사람을 보면서 사실 나도 배우는 부분이 있다.
[남탓을 하면 내 문제를 못보고 평생 그렇게 변화없이 산다.]
[같은 문제를 계속 겪으면 결국 나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봐야한다.]
참 많은걸 배우고 깨닫게하는 대상이여서 볼때마다 생각하게 하는 대상이 네모씨입니다.
그러면서 선하고 올곧아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
다른 직원들이 이해가 안됩니다 할때 그냥 웃으며, 사람 다 어떻게 이해하냐 그러려니 해라 하고 넘겼지만 실제로도 내가 저 친구를 어떻게 이해하겠나 싶어서 그러려니 회사 업무 지장없이 인원들에게 문제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만 관리하고 있는 나날.
사람을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다행이랄까...
뒤에서 나에대해 왜곡하는 말도 한 친구지만, 아 저렇게도 받아들이는구나 싶고 적정히 선을 유지하며 대하고 있다.
'나는 나아갈테니, 자네는 내내 거기 머무르시게.'
이게 내 본심이였다. 내탓을 하든 남탓을 하든 그렇게 내내 있어도 내게는 손해는 아니다. 난 깨달으며 나아갈거고 저 사람은 평생 내내 저렇게 해온것처럼 앞으로도 저렇게 내내 저럴 것이기에 뒤에서 왜곡한건 괘씸하나 그 대가 또한 본인이 치를걸 알기에 이제는 상사로서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날이 선선해지고 가을의 햇볕은 확실히 여름햇볕과 느낌이 다르다.
여름 햇볕은 좀더 쨍한 느낌이라면 가을 햇볕은 그윽한 느낌이다.
그리고 계절마다 공기중의 냄새도 달라진다.
가을냄새 난다 하며 순간 스쳐가는걸 느끼곤 한다. 주로 어느 계절이 끝나갈쯔음 다가올 계절의 냄새를 감지한다.
김포 근처 공원들에는 큰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되는데, 다들 순허게 꼬리 살랑살랑 흔들며 다닌다.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강아지들과 견주들이 많다.
블랙미스트필터 No.05 를 사용했는데, 빛이 참 이쁘게 퍼져서 그리고 나무 그림자들이 표현되어서 좋았던 사진.
이거야말로 블랙미스트 필터 효과가 가득찬 사진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Eterna Low-Contrast는 여름과 초가을에 잘 어울리는 필름레시피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드는 중.
아 참고로 후지 시그마 렌즈의 단점은...영상찍을때의 워블링과 초점문제가 좀 심하다.
흠....나중에 렌즈 두개 팔고 후지렌즈로 넘어가든 해야 할 것 같다. 후지 AF문제가 서드파티쪽에서 유독 심하게 나타나는건지 시그마에서 좀 그런건지 모르겠다.
[뚝섬역/서울숲근처] 하늘분식 || 성수동 점심 분식맛집
네명의 여인네가 먹으려고 시킨 메뉴들. 사진에 안나왔지만 치즈라볶이도 추가했다 ㅋㅋㅋㅋ
떡볶이 진득허니 맛있어...고추장떡볶이같기도하고, 암튼 맛있습니다.
이집 떡볶이도 괜찮은데, 순대가 정말 깔끔하고 냄새가 정갈해서 개인적으로 떡볶이 순대 조합은 꼭 드셔보시라 권하고 싶은..
참 여기 좋아해서 덕분에 점심에 자주 간다. 여기 레트로 컨셉 이런느낌이긴 한데 그런것보다 그냥 분식좋아해서 여직원들이랑 간다.
떡볶이 만만세...
몇몇 팀과 거기에 나를 초대해줘서 일부끼리 이뤄진 직원 친목(?)
그냥 먹고 놀자는 의미로 불러줘서 처음에는 나 빠져야 너희 편하지 않겠니 했지만 오시라고 같이가자해서 ㅇㅂㅇ...그래..?
하고갔다. 사실 나 칼퇴 후 집가서 쉬는거 좋아하는데 신입애기들이 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난 신입애들이 뭐 하자하면 잘 거절하지 못한다. 뭐 일단 한가지는 확실하다. 저놈들 나 안어려워한다.
흠...내 나이가 있어서 그런가 그냥 병아리같은 어린애들이 쫑쫑쫑 몰려다니는 것 같아서 그냥 토닥토닥 해주며 보고있다.
힘들어하면 커피사주고 꽈배기나 다른 부식거리 사와서 노나먹고 종종 그러다보니 애들이 뭐 잘 지낸다.
나 처음 사회생활 할 때, 여직원들에게만 백문백답하는 대머리 과장부터 개꼰대인 양반, 미혼의 히스테릭한 50대 여자 상사분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좋은 상사따위 만난 적이 없다보니, 적어도 나는 나중에 좀 너그럽게 존중하며 대하자 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동생보듯 저 나이때는 그럴수 있다는 걸 이해하며 신입친구들을 대하고 있다.
물론 업무상 답답하고 하씨...돌겠네 또는 답답하네 할 때가 있지만 그건 그냥 알아서 나가서 일단 식히고 와서 차근히 업무 순서도를 짜주고 일러준다.
같이 락 볼링장 같은데도 가고, 고기만 먹고 빠지려고했는데...
이 녀석들 술마시고 기분 좋아서 헤헹 어디가세요 같이 치러가야지~ 하고 주정아닌 주정부려서 끌려갔고...
다음날 일어날때 와씨 죽겠다 어깨가 뻐근한데 부터 일단 몸에 힘이 안들어가는데 하며 출근했다.
문제는 젊어서 그런가 애들 나보다 일찍 출근해 있어서 한동안 재네랑 안놀아야지 힘딸리네 하며 요즘 피한다.
어차피 평생직장 없는데, 적어도 지나치는 인원들에게 악몽같은 사람보다 좋았던 즐거웠던 그리고 차분히 업무를 일러준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은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나도 내 형제가 있는데 다른 집 귀한 자식 형제들에게 막대하고 싶지도 않아서 존중하고 다독이고 케어하는 중이다.
근데..한 세달은 놀자고는 안했으면 좋겠다. 극 내향인 집가고 싶다. 이놈들 락볼링장 끝나고 한잔 더 한다고 하길래 도망쳤는데...저렇게 놀고 또 다음을 갈 힘이 있나 싶어서 기가 질렸다.
역시 나이에 맞게 놀아야한다 느끼며 포스팅 여기서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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