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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고 굴러가는 이야기/깜고의 일상,기록

[깜고라니 일상]가기싫은 결혼식과 PTSD/천안버스 경험담/몬스타엑스 버블 이용권변경/ 후지 X-S10

by 또또라니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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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표기가 없는 경우에는, 후지 X-S10로 촬영한 무보정이고 그외에는 galaxy s21 ultra라고 기재합니다.

일이 요즘 왤케 잡다하게 많냐...
신입들도 생기고, 중간에 들어온 경력직 직원들도 생기고....
물어보는게 많아지고 처리해주는게 많아지고....

살려죠...

나도 모른다 하고 모른척 할 위치도 아니라서 정성스레 가르치고 자리잡게 해줘야하고, 애들 데리고 가끔 커피마시며 이야기도 들어주고 개선점은 머릿속에 넣어둬야하고...에라이..

galaxy s21 ultra

어느 오후, 일하다가 내가 요단강에 다리 한짝 담굴거 같아서...커피나 무야지 근데 하는김에 애들도 사줘야겠다 싶어서
커피를 시켰다. 요즘 포장 잘해서 오대? 내 개인카드도 쓰지만 알바인가 법카쓴다.
내가 뭐 쓴다해도 사적인것도 아니고 다같이 먹는건 뭐라 하지도 않고 쓴다해도 뭐....다만 내 일도 있으니 어긋나지 않게만 쓰면 된다.

galaxy s21 ultra

내 야근의 결과물이 나가리가 되려고했고...결국 나가리됐다...옘병할...
엑셀은 좀만 자료 많이 다루면 저 모양이고, 결국 DBMS를 써야한다는건데, 아 ACCESS 다 까먹었는데...
도라버리겠...인간은 죽을때까지 공부한다는 어른들 말에, 당시부터 이미 발칙한 놈이였던 나는 퉤 안할거 이랬는데...
살아본 자의 말은 높은 확률로 매우 맞말이다...

요즘 개인적인 일로 힘든 친구 데려다가 내돈으로 밥 사먹였다.
맛난거 먹으니 그나마 기분이 나아하길래 뭐 다행이네 싶었다. 개인의 감정은 타인이 어찌할 영역이 아닌걸 잘 알기에 함부로 위로하지 않는다. 그저 지켜봐주고 해결하고 오라고 연차처리해주고 하나의 즐거움이 생기라고 밥한번 사주는 것 뿐.

galaxy s21 ultra

근처 카페에서 커피라기에는 매우 크리미하지만, 밥 사주셨으니 커피 사준다캐서 근처 아는 카페데려갔더니 와아 하면서 좋아하더라.
뭐..소개만 시켜줘도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오후 일하는데 갑자기 둘째놈이 연락이 왔다.

왜 멀쩡한 지하철정기권놔두고 신용카드로????
정신머리 빼고다니는거같다 우리 둘째....
그래서 감탄했더니 험한말부터 박고, 임티로 비웃었더니 임티로 멱살을 잡는다.

galaxy s21 ultra

어딜 다닐때 우리나라 날씨도 이제 종잡을 수 없을때가 많아서, 비가 종종 내리는데 아무리 우산을 써도 카메라에 물이 틔는게 염려되어 카메라 파우치등을 알아보았으나, 비싸고 효율적이지 않았기에 색도 넘나리 구리기에...

방수천을 샀다. 정사각형으로 맞춰 자르고, 거기 찍찍이를 달 생각.
당장 눈앞 다가온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에 비가온다길래(비 안왔다....안오더라...)
찍찍이는 담에 달기로 하고 방수천과 고정 끈을 준비했다.



토요일에 난입한 일정이 바로 결혼식이다. 보통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잘 안가는 나지만 이번 결혼식은 좀 관계성이 있어서 모르쇠가 불가했다.
보통적 관계가 아닌 혈연인데, 증말...내가 가야하나 싶은 아주 안맞고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사는게 못마땅한 아이라 굳이...싶었지만, 그 부친되는 분이 내 어릴적에 서운하게 한 적이 없는지라 꾸욱 참고 이악물고 갔습니다..

문제는 와씨...토요일 주말 기차표 못구해...
참고로 난 자리없음 특실을 해서라도 꼭 앉아서 가야하는 인간인데, 내가 돈을 내겠다는데 기차표가 없었다.

여기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가지말까...'

그러나 둘째놈이 아니야 그거 하길래 한숨쉬며 아아악 하고 발작했다. 
결국 카메라 들고가서 가는길 사진 영상이나 찍자는 생각으로 가기싫은 발걸음을 옮겼다.


Kodak Gold
FUJI C200

확실히 FUJI C200는 색감이 확실하다.

FUJI C200

가는 날 장날이라더니, 철도노조 파업기간이라 우리가 입석으로 타려던 기차가 취소되어서 서울역이 난리가 났었다.
맥날 롯데리아 다 사람이 차 있길래, 파리크라상을 향해갔다.
거기서 음료를 시켜서 다음 기차시간까지 한시간가량 앉아서 마시고 있었다.
이쯤되면, 가지말라는 뜻 같다고 둘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유혹에 휩싸였지만, 엄마가 뒷목잡을거 같아서 이번 한번은 순순히 가기로 마음을 다잡고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혹시몰랑 영상으로 색감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접힌글에 영상링크 첨부합니다.

더보기

앞전 포스팅에 첨부해둔 영상이지만, 이 영상 뒷부분에 천안을 가며 기차안에서 찍은 영상등 간략하게 반영된 부분이 있어서

영상으로 색감이 어느정도 나오는가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후지 X-S10 / 앞부분 종로&서대문구 /  뒷부분 천안가던 여정이 일부 반영

galaxy s21 ultra

기차표가 없어서 입석 서서 가는 우리...
둘째가 야 그 재수좋은날? 그거 생각난다 하길래 잠시 ㅇㅂㅇ???

나는 곧바로 현진건의 운수좋은날 말하는거? 물었고 둘째가 아 맞다 그거.

나 : '야씨..고등학교 다닌 놈이..'
둘째 : '나 대학도 다님. 그냥 그 운수가 생각이 안나서. 암튼 그 대사 유명한거.'
나 : '왜 사왔는데 먹지를 못하니!! 이거?'
둘째 : '응'
나 : '왜 돈이 있는데 표를 못사니!!'


이러고 시덥잖은 소리하며 둘이 그나마 웃으며, 몬스타엑스 노래를 들으며... 한시간 넘는 고난과 같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렇게 하드한 기차안속, 그래도 나름 에어컨도 틀어지고 무엇보다 필리핀?쪽 가족이 여행을 온거 같은데 애기가 귀여워서 보게되고...
어찌저찌 예식이 열리는 천안 도착...
천안역을 근 10년만에 온 것같다.
내리면서 으어...증말 여긴 안변했네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Kodak Gold
FUJI C200


사실 난 천안역을 내 자차가 아닌 기차나 버스등으로 오는걸 극렬히 싫어한다.
내가 대학다닐때 아주 개고생을 한 곳이라서, PTSD오는 곳이다.
대학이건 나발이건 하면서 1년 돈벌고 살다가, 아 대학가야지..이대로 살면 이대로 끝일듯 하고 결국 대학을 간 나지만...
목적이 없이 다녔다면 못버틸정도로 힘들었다. 신체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학교끝나고 저녁알바하고 집가서 공부하고 과제하고 그러면 새벽세시에 자고 다시 5시반에 일어나 통학하고...

어후 내 건강의 반이상은 저때 다 나가리됐을거다.

뭘 변해야 새롭다 하지, 어제온듯 여전하다.

그래도 좀 변화가 있네 싶은건, 천안버스....
10년전...천안버스는 서울에서 곱게 버스기사님들이 세워주시고 안전운행 해주시던 버스만 타던 내게는 정말....
워후....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였다.

버스를 탈때마다 정말 저런 사람들을 버스기사로 왜...? 하면서 천안 살곳 아니라고 했던 나다.



[천안버스 변한점]

1) 안내전광판이 나온다.
>>과거 안나왔다. 안내방송도 없었다. 그래서 눈치껏 이쯤인가 하고 버스정류장 이름보고 다음 정류장을 예측하는데 문제는 천안은 정류장마다 서질 않았다. 이번에 가서 안내전광판과 안내멘트가 제때 나오는걸보고 오....세상에... 발전했네 싶었다.

2) 하차벨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 일단 사람이 있으면 세워준다.
>>지금 이 글 보시는 분들 중 뭔소리야 할테지만, 천안에서는 탈거라는 신호를 줘야 버스를 세워주었고... 하차벨누르고도 저 내려요 해야 세워줬다. 가끔 하차벨도 개롱개롱해서 애가 눌린게 맞는지 헷갈릴때도 많다.

3) 버스기사들 태도가 많이 나아졌다.
>>친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먁 성질내고 하는 기사님들은 조금 사라진 모양이다. 천안버스기사들을 과거에 떠올리면 정말 진절머리를 쳤었다. 안내멘트도 안내판도 없어서 물어보면 진짜 성질냈었다.

[천안버스를 경험한 후 나는 경기도 재직할 당시, 바로 차를 질렀다.]

경기도 다니던 회사가 더 안쪽으로 이사가면서 버스배차가 1시간 이런 상황에 마주하면서 출근이 엿같아졌고, 나는 아 야발...하고 바로 운전면허 다이렉트로 취득하고, 운전면허 나온 그 주말에 바로 중고차를 구매했다.
더 이상 버스따위와 씨름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차를 사고 좀 엄마 몰래 숨겨두고 했다가 엄마 뒷목잡은 일도 있는데...그건 나중이야기....


열심히 나름...가는중 미리 전날에 가있던 막둥이가 연락이 왔다.

ㅋㅋㅋㅋ 우리 막내 좀 얼탱이 없어하는 경우가 둘째놈때문에 많은데, 저렇게 대차게 대응하신다.
막둥이는 10살 이상 차이나는 누나들에게 말로 안진다. ㅇㅂㅇ....애가 왤케 매콤해졌냥....

도착해서 축의대 서있는 네명이 다 외사촌동생 녀석들이라 휘휘 손 흔들며 인사하고 고생한다해주고,
대학생인 녀석 군인인데 나온 녀석들에게 용돈 쥐어주고 축의금은 부모님이 알아서 크게 하실테니 안냈다.

같은 동생인데 차별하냐 할 수 있는데. 차별 맞다.
난 원래 내 맘에 드는자아 안드는자에 대한 차별이 상당히 매우 심하다.

이번에 용돈을 준 아이는 다른 대학을 갔다가 전공이 자신과 안맞다 생각해 학교를 편입전과했고 남들보다 조금 늦어졌다.
그런 상황이 가끔은 지치고 두려울 수 있기에, 얼굴이 많이 상했기에 저번부터 신경이쓰여서 맛있는거 사먹으라 용돈 조금 준 건데...
사실 어릴적 저녀석에게 좋은 누나가 아니였다. 그게 미안한 부분이 있어서 하나의 미안함이기도 하다.

암튼 결혼식 시작했다는데, 아 참석한거 어른들이 봤음 됐지 뭐 하고는 샹드리에가 이쁘길래 사진을 찍었다.

노출값 조정을 하니 그림체가 좀 틀려지는데 위에는 정말 샤랄라 하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대충 휘적휘적 밥먹으로 사라졌고, 결혼식의 꽃은 밥이건만....어...음...그래에...
그리고 결국 집와서 라면먹었다....

아부지가 운전하다가 피곤하신지 커피 찾으시길래, 내가 할까...했는데 우리 아부지 본인차 운전대 안넘겨주심.

나보고 운전 험하다는데, 아부지가 나한테 할 말은 아닐텐데????ㅇㅂㅇ?
매우 억울하다...아부지보다 내가 더 운전 스무스한데?

그렇게 또 부녀간의 아웅다웅이 잠시 생겼다 ㅋㅋㅋ

암튼 나도 운전하기 싫어서 오케잉 하고 존중합니다 하고 커피만 사다드림.
운전경력 7년차는 질리게 운전하고 다녀보고난 뒤, 이제 남이 태워주는 차가 좋음을 잘 알고있지요.

그리고 그렇게 방전된 배터리인 나는 그날 완전 뻗었다.

다음 날 저녁까지도 몸이 회복이 안되는데 둘째놈이 산책가자!!! 밥먹고 소화 안된다!!!
이 난동을 피우길래 혼자가라 했으나 결국 끌려나갔다. 나가기전 운동화를 신는다.
멀리까지 걸을 놈이라...

galaxy s21 ultra

나간김에 야간테스트나 해야지하고 역시나 후지 X-S10을 들고 나갔다.

가다보면 동네마다 보이는 골목길, 가로수가 켜진 곳
FUJI C200 필름레시피로 찍으면 저렇게 남색빛이 돈다.

사거리 서서 찍은거 아니고, 그냥 걸으면서 찰칵 한건데 이 정도로 나와서 오...만족...

후지 x-s10으로 야간촬영을 하는건 처음인거 같은데...
나중에 석양때 주황빛이 퍼진 하늘을 제대로 찍어보고 싶긴하다.

주변에 조명이 크게 없었고, 저 부분만 조명이 있었던 상황
줌으로 땡겨서 찍은 사진

노출을 좀 조절해볼걸 그랬나싶기도 하지만, 뭐 P모드로 간단하게 어디까지 찍히나 테스트해본거라...
x-s10 야간촬영에 대해서 나도 슬슬 고민을 해보긴해야할거 같다.
자주 나가진 않지만, 언젠가 나가고 찍게된다면...놓치긴 아까우니까.

약간 영화속 그런 느낌도 살짝 감돌게 찍히는거 같다. 후지의 야간사진은.

조명 색감...후지가 잘 찍어낼 색감이라 한번 찍어보았다.

밤길 안좋아하는 1인, 사진은 찍지만 저 골목으로 들어가진 않는다.
난...겁이 많다...

불광천 근처까지 가보고, 난 내일 출근해야한다며 동생놈 목덜미를 끌고 집으로 향했다.
개떡같은 일상일 수 있는데 그나마 후지 X-S10 가지고 노는 맛에 좀 기부니가 케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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