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표시가 없는 사진들은 모두 FUJI X-S10으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모두 무보정 사진입니다.
[양화진선교사묘역]
요즘 공휴일이 많고, 그런데 마감기한이고 집안에 종소세 이슈는 내년까진 긴 싸움을 해야할거같고...염병할...
음 그래도 후지X-S10이 생각보다 기쁨을 준다.
거기에 몬스타엑스 영상들 보면서, 건조한 감성이 살짝 촉촉해지긴 한다.
무엇보다 종교적으로 고민하던 부분도 일정부분 해결하며, 마음이 하나정도는 편해졌다.
앞전 후지 필름레시피 포스팅을하며, 양화진선교사묘역에 다녀왔다 했는데, 사실 10여년전 여길 다녀온적이 있다.
교회에서 단체로. 그때 인상깊었던 묘비에 새겨진 글귀를 내내 잊어본적이 없었다.
그 글귀가 기억에 계속 남았어서, 이런 시기에 한번 더 그 글귀를 보고싶어서 양화진선교사묘역에 간것도 있다.
사소한 이유일 수 있으나, 10년전에 본 그 글귀는 생각보다 내게 강렬했다.
날이 새이고 흑암이 물러갈때까지
이 글귀는 애니 앨러스 선교사의 묘비에 적혀있는 글귀이다.
선교사 묘역의 묻힌 분들은 대부분 조선말, 일본강제식민지 기간에 오셔서 헌신하시다 어린자식들도 잃으신 분들이 그 먼저간 자녀들과 묻혀있는 곳.
조선의 현실은 일본강제식민기간동안 깜깜했고, 선교활동도 미래를 알 수 없는데 무작정 뿌리는 씨앗과 같았던 시기...
내가 이 글귀를 생각하며 조용했던 양화진선교사묘역을 간 것도 그런 시기에 이 나라에 와서 희생한 이들에 대한 깊은 생각을 위해서였다.
저들은 무엇을 보았기에 타국의 인종도 다른 이들에게 아가페적 사랑을 베풀었나.
믿음의 선조들을 보면서 항상 난 그게 의문이다. 도대체 뭘 보았을까...
언제쯤 그 답을 스스로 체득할지 모르겠다.
한시간정도 조용히 선교사들 무덤을 둘러보며, 그들의 행적을 읽다가 묘역 사진은 많이 안찍고 나가는 길목쪽에서 사진을 잠시 찍다가, 하얀 작은 장미가 피어있길래 사진찍다가 나도모르게 코를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뭐지 이건...향기 와이리 좋아...?"
이 장미 이름 아시는분...? 나중에 나도 땅이나 마당있는 집 생기면 심고 싶을만큼 향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사진 맘껏찍고, 느른히 집가려는데 우리 막둥이는 그새 휴일이라고 친구분 만나신다하셔서 야이놈새끼...대체공휴일에 왜 지가 더 신나는겨 하고는 혼자 맥날을 먹으러 향했다.
후지 X-S10으로 찍은 사진들인데, 와...그냥 저거 필름시뮬레이션으로 찍었는데 저렇게 분위기있게 나와버린다.
보정 안해도 되서 너무 좋다...내가 라이트룸까지 또 할 필요가 없어서 좋음.
배우는게 어려운게 아니고 어느정도 이미 쓸줄 알지만 귀찮아..두번 손가는거...
[동생 두마리..이 감당안되는 대형견 같은 것들..]
연휴 중 여행다녀온 직원이 사다준 까까...중독성 있는 코코넛 과자다. 베트남 다녀온걸로 아는데....
우리 회사 직원들은 꼭 여행가면 사와서 나눠준다.
정작 나는 도도가 살아있는 동안은 여행을 안 갈 생각이라 미안해서, 다른 빵집에서 맛있는걸 사가거나 하곤 한다.
암튼 이 과자 사진을 인스타에 올려뒀더니, 우리 둘째놈이 그새 헛소리를 들고 카톡방문을 하셨다.
도대체 왜 동생이 저모양일까 라는 고민을 잠시 해보지만, 내가 너무 오냐오냐해서 그런거같기도 하다.
참고로 내가 왜 장모종 치와와야...코기인데 가끔 와르르 한다고 치와와같다고 한다.
당시 내가 단발이여서 동생에게 난 그럼 일단 단모종이 아닌가 라고 물었다.
대화 흐름이 좀 이상하네... T 라서 그런가..우린 좀 저런식의 대화가 많다 ㅋㅋ
5월 말이 지나고보니, 5/8~말일까지 들은 노래 감상량을 보았다.
입덕 확정하고 내내 몬스타엑스 관련 노래만 들은거 같다.
8일~31일까지 총 24일..하루 30곡을 이상은 들은거 같다.
출퇴근 내내 몬스타엑스 노래만 돌려들어서...꽂혀서, 그리고 들을수록 좋은 노래들이 나오길래;;;;
바이브로 들은것도 몬스타엑스 공카에서 인정해주려나....흠..안될거같기도한데 한번 도전해볼까.
안되면 굳이 더 이상 공카 등업에 도전하진 않기로 했다. 조용한 일코하는 팬으로 조용히 응원하면 되는 일이지 뭐...
7월 몬스타엑스 팬콘 개최된다는데, 돈도 뭣도 문제가 안되는데 내 몸이 문제가 될거 같아서 포기했다.
빠른 걸음을 한 뒤에 혈압을 재어봐도 106에 최저혈압이 뭐...50 초반이 나와버리는데 뭘...괜히 콘서트가서 무리하다가 훅 하고 쓰러지면 민폐가 될거라 포기했다.
코로나 이후 이렇게 된것에 적응하는것도 참 힘들긴하다. 앞전에 먹었던 흑염소 진옥고를 재 구매할 예정이긴하다.
생각보다 그게 효과가 좋았던지라, 좀 돈들여서 꾸준히 먹어야겠다. 살려면 먹어야할거같다.
기현님 솔로곡 bad liar 형원님 작곡하신걸로 아는데, 들으면 아주 귀가 즐겁다. 음도좋고 기현님 목소리도 잘 살린다. 둘이 겁내 맑눈광으로 투닥이는데 또 음악할때는 본업할때는 그렇게 죽이 잘 맞는거 같다.
형원님도 가만보면 기현님 노래할때는 아주 만족스러워서 좋아죽고, 기현님도 형원님 작업한 곡 굉장히 만족해한다. lone ranger 노래할때도 보면 둘은 서로 정말 만족스러워한다. 부르는 사람에 대해서, 작곡한 사람에 대해서.
디렉하는 형원님이 정확하게 원하는 바를 부드럽게 잘 전달하기도 하지만, 그 요구에 대해서 기현님도 바로 뽑아낸다.
사이의 문제이기보다는 실력적으로 서로 받쳐주면서, 또 같이 지내온 친구이자 동료이기에 가능한 케미라 일반 직장인은 저런게 좀 보기 힘든 부분이다.
그리고 난 형원님 디렉할때나 보이는 모습에서 가장 부러운 부분이 하나 있다.
내 동생하고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형원님은 기본적으로 말투나 모든 부분에 노여움과 공격성 이 깔려있지 않다.
심지어 화낼 수도 있을 부분인거 같은데 라고 나는 생각했는데 저 친구는 그런 부분이 없고, 그 대응조차도 날이 서있는 채로 시작하지 않는다.
이걸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풍겨나오는게 가시가 돋혀있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
내가 사실 몬엑 멤버들 전반적으로 다 좋아하고 그래서 입덕한건데, 형원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피에르다 잘생겼다 이런게 아니라...
저 잘생김을 제치고 자기주장하며 나오는 온유함? 약간 일단은 평화지역같은 그런 느낌? 그게 부러워서 형원이란 멤버를 좋아하고, 거기에 춤도 잘춰 음색도 특이하게 노래 잘불러, 몸관리도해 작곡도 해...
내가 비혼이긴한데 저런 아들은 있었음...할만큼 참 이쁜 멤버다. 나도 좀 저런 온유한 면이 있음 좋겠는데 글러먹은걸 현실적으로 가장 잘 알고있다.이 나이되어서 내 성품을 고치겠다 라는 목표는 허황된걸 잘 안다. 인간은 안변하는거라...안하려고 교정은 좀 하지만 가끔 훅 나오는 기질은 그거 절대 못고친다.
[도도병원 다녀오는 날]
도도는 한달에 한번씩 가던 병원을 도도체력때문에 한달반으로 주기를 조정해서 정기검진 및 약처방을 받아온다.주인이나 키우는 짐승이나 시들하다 증말...
이날은 두 집사가 연차를 날리는 공식적인 날이다.
보온가방을 엄마걸 빌렸는데, 엄마는 도도에게 먹지도 못할녀석이 왜 보온가방 들어가냐고ㅋㅋㅋㅋ
(우리 어무니 도도 이뻐하심 오해 ㄴㄴ)
그와중에 카메라 챙기는 나에게 둘째가 아 저이씨...이럼서 고개를 절레절레함.
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화단의 꽃.
후지의 필름레시피 중 KODAK GOLD로 찍었는데 찍힌거보니 좀 빈티지하다.
이 사진 좀 맘에든다.
[KODAK GOLD / FUJI C200 / GAF500 비교]
찍으면서 GAF500의 색감을 내가 아무래도 못살리는 거 같아서 지우고 거기에 Nostalgic negative 로 변경했다.
왜 필름은 이런 입자감 그리고 과거를 떠올리게하는 느낌이 있다.
필름레시피는 그런 느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미러리스로 그 느낌을 느낄수 있게하는게 매력적인거 같다.
물론 초점문제는 소니와 캐논보다 나은부분이라 말할수가 없지만, 뭐 나는 초점을 수동 조정해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려니 한다. 이미 후지의 색감만으로 끝....그거면 됐다...
도도 병원에서 한두시간정도 소진하고나면, 우리 앵르신도 배고파서 헐떡거리고...(병원오기전에 공복이여야 함)
그래서 도도 밥을 먹이고, 또 이 연약한 앵르신 체할까 소화시키기 위해 앉아있을 곳이 필요해서 항상 두 집사는 근처 폴바셋에서 아포가토를 시켜먹으며 도도가 소화하기를 기다린다.
아니 근데 우리 둘째놈은...돈도 안내고, 이새끼가...
아주 동생 두마리가 동생이라고 첫째 지갑 열리는걸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
솔직히 폴바셋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최고다...
내가 어디가서 커피 맛있다는 소리는 잘 안하는데, 폴바셋은 괜찮다고 여기는 내 취저 카페 중 하나다.
집 근처에 없어서 그게 좀 아쉽긴하다.
집가는 길, 버스정류장을 보며 둘째놈에게 야야 요즘 저 붉은 장미 감성이 좋아. 오리지널한 장미색이잖아 라고 했는데,
이 발칙한 놈이 한다는 말이, "님 백내장옴? 그 백내장오면 원색 좋아해. 눈기능떨어져도 그렇고. 그래서 나이먹음 원색 좋은거.."
아포가토 멕여놨더니 한다는 소리가....쥐어박았다 결국.
"그 오리지널한 장미 감성이 좋다고!! 감!성!"
개스키..진짜...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길, 난 운전보다 대중교통을 좋아한다 서울내에서는.
그런 나도 정말 강남에 차끌고오는 짓은 못해먹겠다 싶어서 도도병원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 특히 나는 버스를 더 좋아한다.
탁 트인채 보이는 거리들 모습이 구경할 맛이 있어서.
물론 울 둘째놈이 야야 도도병원 차끌고가자 하면, 한소리 해준다.
"나중에 니가 면허따서 강남 차 끌고가봐."
도도 밥을 먹이고, 또 둘이서 살것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나왔다.
나온김에 또 나는 카메라를 챙겨서 나왔다.
하늘 구름이 참 잘 표현되었다. 아마 Nostalgic Negative로 한거 같은데, 내가 워낙 많이 찍다보면 기억을 잘 못한다...
ㅇㅂㅇ....그냥 이뻐서 찍은거니 FUJIFILM 카메라는 무보정으로 이런 정도가 나오는구나 로 생각하며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쇼핑 후, 버거킹이 감튀가 땡겨서 근처 버거킹으로 들어왔다.
실내에서도 어떻게 촬영되나 하면서 찍어본 것 같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서 찍고싶었으나, 사람머리때문에...
햄버거는 역시...패티만 빼먹는 맛이지...
물론 도대체 왜 햄버거를 패티만 홀랑하냐고 이해불가라는 시선을 받지만, 빵까지 다 먹음 배 너무 과하게 차는 기분이라서.
버거킹먹고 좀 역까지 걸을까 싶어서, 천천히 걸었다.
마침 근처에 성당이 있는데 거기에 또 장미가... 이건 찍고싶어서 조심스레 성당 화단에 있는 장미를 찍었다.
개인적응로 장미에는 FUJI C200이 더 잘 어울리고 고전적인거 같다.
이래서 FUJI C200을 못지우겠다. 특유의 그 색감이 꽤 취저라..
빛의 위치를 잡는 것에 따라서 사진이 또 달라진다.
아직 제대로 못쓰고 있지만, 그래서 배워야하는데 뭔가 설명서가 상세하지 않고...
조금 고민이 된다만, 써보는데까지 한번 써보려한다.
M모두까지 쓸 생각은 없는데 S 또는 A 모드 위주로 써보다가 M모드로 넘어가볼까 한다.
기본 사용법을 제대로 다 익힌다음에 단렌즈로 넘어갈 예정이라 한동안은 18-55mm 렌즈로 계속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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