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을 이것저것 하다가 늦게자서 아침에 피곤에 쩔어있는...
길바닥에서 펄썩할거 같아서, 아침 티타임에 드가기전 텀블러에 커피타러 갔다.
커피머신 있지만, 가끔 카페커피가 먹고싶을때가 있는데,
오늘 아침 티타임은 그나마 주제가 다루기 어려운건 아니라 적당히 끄덕이고 휘휘 일어나 일하러 ㄱㄱ...
어제 점심도먹고 저녁도 먹어, 점심을 패스하기로.
그래서 호다다 암막코팅된 내 양우산들고 걸어서 왕복 30분거리 서울숲으로 걸어간 나란 사람...
아...참고로 양우산살거면 암막코팅된거 사세요. 열 차단이 달라요 달라.
가는길 근처 주택 건물을 덮은 붉은 장미, 집주인분이 가꾸신건가...
일 이년으로 될거같지 않은데, 오래 정성들이셨을거 같다.
나도 내 집...관으로 쓸 내 집....
열심히 걸어 서울숲...
요즘 여기 근처 직장인들 식후 산책 코스다.
웨딩사진도 찍던데...음...여기가 그게 되려나...
보라색꽃...소담한데 색은 자기주장을 한다.
너 한국산 아니지...?
다양한 꽃을 군마상 주변에 심어뒀다.
천천히 서울숲안으로 들어가는데 그늘에 있는 거북이 한마리.
...입매도 그렇고...형원님 아니냐....ㅋㅋㅋㅋㅋ
걷다가 보고 육성으로 웃어버렸다.
생각해보니, 그늘이 좀 부정적으로 쓰이는 느낌이 있는데...
뜨거울 때, 가장 찾게되는게 그늘 아래인데 말이다..
다들 땡볕 아래서 땡벌같이 일 안해봐서 그늘의 소중함을 모르는건가.
그늘속에서도 꽃이 소담하니 단정하게 제 모습대로 피어있다.
그래, 그늘에서 핀다고 꽃이 아닌가...
오히려 너무 볕이 강한 양지에서는 식물이 추욱 늘어진다. 그래서 밭에 뭐심으면 해뜨기전에 물주러 나간다 여름에는.
모든게 과유불급이여야하고 중도여야하는 법을 이렇게 또 배우네..
예전 우리 영어학원 선생님이 정말 인격적인 양반이였는데, 그 냥반이 그런말을 했었다.
"좌파든 우파든 한쪽으로 치우친 것들은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그 당시 어떤 신문사가 옳은말 참 잘한다 생각했는데, 영어쌤이 결국 재네도 치우쳐져있어서 언젠가 문제 일으킬거다 하시더니.....
정말 나중에는 말이 많아지는 신문사로 변질하더라. 살아본 자의 지혜란...
내 살면서 이 말이 명언인줄 절실히 깨달을 때가 참 많다. 뭐하나에 치우친건 결국 못쓰게 되더라.
햇볕을 가리는 그늘이 요즘 너무 반갑다.
걷기도 좋고 그래서 유치원 애기들 놀러도 많이 온다.
쫑알쫑알 병아리같다는게 저런건가. 활기가 넘치더라.
이런 낮은 나무 아래 참새들이 오고가는거 다들 아시나...
여기 서울숲 참새들은 겁이 읎다. 이놈들 사람 볼 바로 옆으로 쉬익 날아간다.
나는거보면 참새 아니고 맹금류인줄.
이놈들 사람이 있든말든 와서 지 먹을거 쪼아먹는다. 오히려 나보고 비키라고 할 판이라 기가막혔지만,
쪼꼬만것들 다칠까봐 옆으로 피해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잡새들.."
우리 앵무새에게서 짭새야 잡새야 개새야 하는데...
새새꾸들 성질머리는 정말 다들 더러운거 같다. 순한놈들이 없다.
회사왔더니, 아...우리 직원 예랑분이 보내신거란다...
직원들 드시라고.
...내 다이어트...망할...
사양할 수 없을때는 이런 경우라 한입 거기서 베어먹으며 들고와서 크림 싹다 파냈다.
동물성크림이면 먹는데 여긴 식물성크림이라 퉤퉤...
아니 누가 와플을 떠나서 모든 음식에 식물성크림을 써요 진짜...
음식미학 쥐뿔도 없는거죠.
식물성 크림은 케이크 겉면 아이싱할때 생크림은 무너지니까 아이싱용으로 쓰는거쥬...
그래서 난 카페 디저트집 가면 무조건 여기 동물성이냐 식물성이냐 묻습니다.
식물성이면 차끌고 갔었어도 바로 차빼서 나옴.
음식 미학없는 자가 만든 음식 신뢰하지 못해..
저녁에 집와서 도도케어하고 재우고나니 동생놈이 아이스크림 먹겠다 하심.
나 : 다녀오셈?
둘째 : 너도 가는거야.
이 새키는 절대 혼자 안나간다.
피곤하게 하는 새퀴....
여동생 있음 좋은점? 모르겠다....
남동생 있음 좋은점? ...늦둥이는 귀엽긴한데 그 외에는 모르겠다...
식구들은 아이스크림 드시라하고 나는 점심은 안먹어도 와플을 조금이라도 먹은지라 집에서 운동했다만,
"그냥 돼지로 살까..."
근데 지금보다 더 찌면 일단 내가 싫어서...날씬할 필요는 없지만 건강은 독거노인으로 지내려면 챙겨놔야한다.
자기발로 허리 꼿꼿하게 걸으려면 운동해놔야하는걸 알아서 더 쫘증...
자기전에 알고리즘이 보여준 영상인데, 와...내가 아이돌 덕질은 처음인데 응원봉이 블루투스처럼 연결이 되나보네?
무슨 원리지?
하고 바로 찾아보았다.
각 가수별 소속사별 어플이 있고 어플키고 본인 응원봉 연결, 그리고 콘서트별 선택 연결등등...
참..기술발전을 문화생활에 이렇게 적용해서 돈도벌고, 콘서트 기획도 하고...
물론 난 앞으로도 콘서트에 갈 생각은 크게 없다. 내 체력으로 절대 못한다 저거.
회식하고 공카간다는데, 저게되나? 싶었다.
코로나 겪은 후, 확 꺽인 내 몸은 일하는것만으로도 날 조지고 있는데, 콘서트? 수의 맞추는 날 될거같아서 그냥 앨범깡이나해서 팬사인회정도는 가보고 싶다.
그것도 우리 앵르신 가시고난 후의 이야기지만...
다음날, 점심을 대표님과 먹기로 약속이 되어서...고민을 했다.
아침을 먹을것인가 말것인가....??
결론은 하루 두끼이상 안먹고싶어서 아침은 안먹고, 점심 대표님과 간단히 먹었다.
요즘 내가 일에 치여 시들하고, 회사운영에 크게 나서지 않으니 혹시 싶어 걱정스러우셨던 모양.
그냥 바빠서...실무하느라 바빠서 관리쪽에 신경 못쓰는건데;;;;
이직 생각 없는뒈?
그래서 아 이러저러해서 요즘 치였다가 잠시 숨쉴 시간 생겨서 그나마 좀 느긋하게 일하고 있다 라고 서로 쿨하게 이야기하고 정리했다.
좀 애들한테 짚어줄 점 있음 이야기도하고 하라하는데, 말한다고 들어먹을까 싶다,
가르쳐서 될 부분이 아닌게 있는데, 우리 대표님은 약간 그런부분을 기대하시는거 같다.
나는 가르쳐주는 사람없었다. 대신 습득했다.
내 주변 인프라가 안썩어서 그런거겠지만, 난 당연하게 생각하는걸 가르치려니...살면서 배우는건데 참 어렵다 싶었다.
물론 잘하는건 칭찬도하고 너가 맡아하는 업무가 내 업무에 이런점으로 도움이 되서 좋다 라고 피드백을 주면 애들이 나날히 발전도 잘하고 알아서 찾아서 가는 애들도 있다.
근데 가장 위험한건, 자기 만족에 빠진 애매한 연차의 녀석들이다.
나도 아직 이 직무만으로는 8년차, 사회생활로는 9년차인데...
애매한 연차시기에 자기 자만감이 충만해서, 위에 관리자들 없어도 잘 할 수 있다 자만하는 녀석들이 있다.
되겠냐 새끼들아...
그런 근자감을 보면, 한숨도 나오고 머리가 아프다.
지금 넌 없어도 회사매출 상관없는데, 니가 쉽게 생각하는 저양반 없음 매출 나락가는걸 돈만지는 내가 더 잘알겠냐, 너가 더 잘알겠냐...
근데 굳건하게 자긴 할 수 있다, 잘하고 있다 내가 없음 회사 안된다 생각하는 자만감 충분한 녀석들 보면 그날 오후에 그렇게 무알콜 맥주가 땡기더라. 그것도 칼로리라서 에라이씨..하고는 커피 아이스로 말아먹으며 회의때 올라온 열을 식힌다.
말만 부앙부앙 하는 애들이 참 많다..
그런다고 내가 직원들에 대해 일일히 대표님께 다 말할수도 없어서 이런 사담같은 시간에는 입을 다문다만 속으로 으아아아악 하고 있다.빌어먹을...
아니 근데... 내 폰이 지금 galaxy s21 ultra 인데, 사진 좋았는데....
센서크기가 작은건 어떻게 뛰어넘을 방법이 없나....
그래서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를 고민한다. 상여금도 나올판에, 조금 떼다가 쓸까....
이쁘게 섬세하게 다 살아있는 사진을 담고싶은데, 뭔가 뭉개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어서 속터짐.
아아악!!!! 내 사진!!! 하고 발광했다.
캐논도 요즘 카메라 괜찮던데, 색감도 좋고....
아 진짜 삼성카메라 사업 접은게 너무 아직도 아쉬움.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때문에 잠시 했던거란 말도 있긴한데,
한때 NX2000유저로서 너무 아쉬운부분이 많다.
아무튼 경영쪽 이야기를 대표님과 하면서, 나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회사가 커가는데 내 역량이 부족하면 제 위에 누구 세우셔도 된다. 내 역량부족이면 감내하겠다.
안되는데 버티는것도 내 자존심이 못견딜걸 알아서, 아싸리 인정하고 내 위에 누구 세우는게 더 낫다 판단하는지라 애매하게 밥그릇 싸움하고 싶진 않다.
물론 내 나이가 이직이 쉬울 나이가 아니지만, 나란 인간이 원래 자리만지키며 추하게 안되는 능력 이간과 분탕으로 채우질 못하는걸 어쩔까.
예전 첫 직장때 그런 사람이 하나있었다.
능력이 암것도 없는데, 여직원들에게 백문백답하며 분탕과 이간으로 대표에게 아양떨며(그 아양에 홀랑 넘어가서 충신이라한 그 대표놈도 모지리긴한데..) 버티다가, 성희롱 및 직원들 단체항의로 잘려버린 양반.
나 퇴사하고 다시 불렀다는거 같은데....
요즘 그 사람이 왜 그랬던건지 알거같았다. 무능함을 가릴건 직장내 소란이니까. 그 소란을 직접 만들어 자신의 무능이 드러나지않게 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난 그러고싶지가 않더라. 나보다 어린 친구들 이용해서 소란일으키고 그러고 싶지가 않다.
추한건 둘째치고, 나도 동생이 있는데 남의 집 귀한 자식들에게 그러면 죄받지 않을까;;;
인생은 인과응보가 항상 있다는걸 알기에, 나도 내 소중한것이 있기에 조심스럽다.
물론 나에게 개같은데 내가 당하진 않지. 더하면 더하지만, 괜히 잘 있는 이들을 내가 분탕일으켜 괴롭게하진 않는다. 인간적 선은 지키며 살고싶다.
하...저녁에 전화온 거래처 골때리네 이것들..?
지들은 우리한테 3월 물품 대금 안줘놓고, 우리보고 광고계약 시작하기로 한거 돈 입금해달라고?(심지어 시작도 안함...)
미친건가?
아니 지들 누구다 다 알 기업이랑 거래하는데, 거기 정산 신속하기로 유명한데...거기서 돈을 못받아서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뭐래는거야, 내가 아는 거래처도 지들이랑 같은 거래하는데 돈 멀쩡히 잘 들어온다는데, 그 기업이 정산 안해주면 지들이 큰 잘못이 있단거고...
그게 아니라 정산에 대해서 거짓말한거면 이것들 지들 자금줄 딸리는건데 뭐라는거지?
개빡...
"나 저기 돈 못넣어요. 신뢰성 바닥쳤어."
그렇게 씹었다. 계약 시작도 안했고 돈 입금해야 효력 발생하므로 퉤 해버리기로 했다.
기분나쁘다 문제가 아니라, 저런 업체들은 아마 돈이 말라서 그런 경우들의 많아서 저러다 회사 와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우리 회사 일을 하던 거래처가 순간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미리 거른 것.
목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뭔가 일이 복잡하게 많다.
금요일에 대표님도 꼭 뭘 해달라하신다. 간단한것도 아니고 어...그러면 다시 구조 파악을 해봐야하는...등의 머리 굴리게하는 걸 요구하신다.
내 금요일을 방해하지마라..
마무리는 서울숲에서 찍은 푸른 수레국화 사진으로 마무리!
사실 이날은 저번주 금요일인데 그날 12일에 갑자기 퓨즈나가서 대표님한테 저 급 오후반차쓰겠습니다 라고 뻗댐.
그냥 날이 너무 좋고 요즘 좀 한가해서 이 기분을 만끽하며 금요일 오후를 호랄라 보내고 싶었다.
대표님이 무슨일 있냐 했지만 그냥 솔직히 말함.
"날씨좋길래."
대표님의 황당한 눈빛 안다만, 이직해와서 너무 바빴고 회사는 커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마주한 여유앞에서 내 이성보다 감성이 이긴 몇안되는 미친 날이였다.
대표님이 다행히 그래라 해주셔서 오케이 하고 공차 한잔 사들고 서울숲을 거닐었다.
아 온김에...가방에 있던 카메라 필름 인화해야지 하고 맡기고 들리던....
푸른수레국화를 보고 보라색 좋아하는 임창균님 생각남. 저번에 나우에서 보라색 장미 배경깔아주니 소녀마냥 좋아하던데...
왜 임공주라 하는지 알거같음...절레절레...;;;;
이제 주말이다.
카메라를 좀 고민해봐야겠다.
저 사진도 뭉개졌네.....
소니 a500 DSLR있는데 흠....영상이 안되어서 너무 고민스러워서 캐논 라인이 잘 나와서 고민중...
짱구 열심히..굴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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