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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고 굴러가는 이야기/앵르신 키우기

[앵무새 구토대응 및 현상태] 만10살이 되자마자 급체한 앵르신 도도

by 또또라니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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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전문적 수의사가 아닌 키우며 느끼고, 배우며 대처한 부분을 공유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반려동물이다보니 보시고 도움이 되셔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글을 써봅니다.

 

전 포스팅들에서 언급을 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저는 모란앵무를 키웁니다.
두마리를 키웠는데 한마리는 암컷이고 알막힘 대처를 평소다니던 병원이 아닌 가까운 병원 방문했다가 의료사고 비슷하게해서 먼저가버렸고, 현재 수컷한마리를 모시고 있습니다.

네 저 앵집사입니다;;;;

이름 : 도도
출생일 : 2012년 7월 중순



건강하게 꾸준하게 다니는 앵무새 전문으로 보시는 동물병원에서 검진 및 영양제 등을 먹이며 상태가 양호하게 유지가 되고 있었는데, 2022년7월12일 만 열살을 넘기던 시점에 새벽 12시47분 도도는 켁켁거리며 앓는 소리를 내면서 엄청난 구토를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경우없는 짓이지만, 담당 의사선생님께 그 시간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로 도도가 한달마다 검진다니면서 받아둔 영양제, 장약(내장기관 강화), 간약(간수치 조절)등과 꾸준히 자주 주라던 수액1과 수액2를 가지고 있었고 의사선생님 역시 그 사실을 알고계셔서 어떻게 먹이라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 와중 작은누나 집사는 구글링을 하기 시작했지만, 앵무새 구토에 대한 문의는 좌르르 있었으나 그 후 이야기는 없었고, 아마 그건 아이들이 대부분 급체하고 토하며 그 후에 대부분이 살아남지 못하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작은누나 집사가 인스타에 써놓은 글을 가져와서 좀 널리 알리고자,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집사의 곁을 떠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 포스팅으로 게재해보고자 합니다.

1. 구토하는건 그냥 둔다
-단 상황을 보고 있어야 한다. 사람도 울렁거리면 토하는게 나을때도 있듯 같은 이유입니다.
-다만 기도로 넘어가면 응급이므로, 가능하면 병원과 지속적 연락을 하는걸 권합니다.

2. 진정이 되면 수액(없다면 물,포카리스웨트 등) 급여
-도도는 병원에서 수액을 받아 급여하고 있던터라 바로 수액급여가 가능했습니다. 돈들여 매달 병원간 보람을 여기서 느낄줄은 몰랐네요... 수액이 없으시면 물 ,연한 설탕물, 포카리스웨트 등을 급여해 아이의 체력이 완전 떨어지지 않게해야합니다.
-도도는 2일동안 수액만 급여했고, 사료 알곡 일절 안줬습니다. 아이들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도도는 먹는것도 힘들어하고 힘이 완전 없는 상태였고 먹고 여기서 한번 더 급체를 하게되면 정말 죽는다고 봐서 수액으로만 생명을 이어가게했습니다.

3. 에어컨X, 선풍기X
-큰누나 집사는 그 후 퇴근길에 규모가 큰 다이소가서 깊이보다 폭이 넓은 리빙박스를 사왔고, 거기에 진동드릴로 구멍을 뚫고 배변패드깔고, 고래침대(아이가 들어가서 쉴 포치같은것)을 두고 리빙박스 아래에 전기패드 깔아서 온도 30도, 습도는70% 이하로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아이들도 온도30도에 습도70%이상이면 숨쉬기 힘들어합니다.
여름에 습도를 조정해주는게 에어컨없이 힘들어서 저희는 제습기를 급히 구매해서 돌렸습니다.

4. 이유식
-이유식은 평소에 구비해둔게 없어서, 급하게 퀵으로 아는 인친분에게 하나, 다른종류로 앵무새 쇼핑몰에서 하나 받았습니다...퀵비가 얼마인지 원...비와서 퀵도 안잡히던 시기였습니다만, 그렇게한 이유는 도도는 입맛이 까다로워서 맛없으면 굶어죽을지언정 안먹는다는 편식앵이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마다 입맛이 너무 다릅니다. 성조상태로 들여서 이유식 취향을 모르시면 여러종류 무조건 준비해서 테스트해봐야합니다.

구수한 맛을 좋아하는 도도의 픽은 해리슨 이유식이였습니다.....큰누나가 구한 버셀라 이유식은 차라리 굶어죽겠다며 극렬하게 거부했습니다....망할새새끼...

준비물 : 이유식가루, 물 , 1cc 주사기(저희는 백개짜리 한상자 그냥 구매해둔게 있어요.)

◎ 구토이후 첫 이유식 >> 물을 많이 한다. 연하게 타서 먹인다고 생각해야한다.
    -비율 : 이유식 1 & 물 4 
    -급여하는 시간&용량 : 한시간 간격으로 1cc주사기 반만큼>상황봐서 소화가 잘 되는게 보이면 1cc주사기 80%까지 급여

★소화가 잘되는지 판별여부 : 입맛을 짭짭거리지 않는지, 똥을 먹은만큼 싸는지, 흉통이 쪼그라들어있지 않은지 등등 (평소 아이상태를 잘 살펴놓으셔야 상황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 첫 이유식하고 3일 뒤
    -비율 : 이유식 1 & 물 3.5
    -급여하는 시간&용량 : 한시간~2시간 간격으로 1cc주사기가득(한대)~1cc가득+1cc주사기 50%(한대반)

◎ 첫번째 이유식하고 6~7일 뒤
    -비율 : 이유식 1 & 물 3
    -급여하는 시간&용량 : 2시간~2시간반 간격으로 1cc가득+1cc주사기 50%(한대반)~1cc주사기가득(한대)*2(총 두대)

◎ 그후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 약간씩 알곡급여 시작 BUT 펠랫은 급여하지 말것, 특히 색상이 들어가있는 펠랫은 절대 금지. 위가 이미 속된말로 뒤집어져있는 상태이기때문에 자연식인 알곡을 주는게 낫고(오래된 알곡 네버 NO, 신선하게 공기소독이든 뭐든 된걸 구매해서 급여합니다. 곰팡이 위험때문...) 펠랫은 어찌되었든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어서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5. 몸무게 측정
-도도 몸무게는 평소 54~55g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평소 몸무게를 매번 재어보는게 중요합니다.) 구토하고 아이가 수액으로만 연명하는동안 최저 45g을 찍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10kg 빠진거나 마찬가지지요. 단기간에 그렇게 빠지면 사람도 타격이 큰데 작은 소동물은 더한 타격을 받을겁니다. 저희는 하루 세네번은 무게를 잰것 같아요. 가장 아이 상태변화의 중요한 지표인지라.

6.  케어하는 집사는...
-저희는 호적메이트가 같이 케어하는데, 작은 누나는 상태가 제일 안좋을때 여름휴가 일부를 반납하고 도도를 케어했고, 큰누나도 급연차를 내고 케어하고 주말내내 작은누나집사 일할동안은 케어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2주동안 통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새벽마다 이유식과 약을 주고, 상태를 살펴보고...
(그리고나서 두 누나집사는 그후 내내 헤롱거렸습니다....)


7.  현재 도도 상태
-도도는 현재 식사 오지게 잘 받아드시고 56~57g 으로 유지하는데요, 그래도 이제 나이도 있고 소화도 딸려해서 장약 간약 영양제 소화제를 하루 두번씩 먹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백내장 유지위한 안약까지도요.....
-그리고 도도 식사 후에 누나들은 20~30분정도는 지켜봅니다. 혹시 또 토하거나 할것 같아서, 매번 상태를 지켜봅니다.

8. 글을 마치며....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면 좋겠지만...그게 내맘대로 되는건 아닌걸 키우며 마주하는 순간에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키우던 녀석들을 잃으면 굉장히 오랫동안 죄책감과 힘듬에 시달리게 됩니다. 물론 위에 쓴 제 글이 모두 정답은 아니죠. 그저 이런 일과 이런 과정을 거쳐왔다. 정보가 정 없다면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는 의미로 쓴 글이기도 합니다. 아픈 녀석에게 저와 제 호적메이트는 최선을 다했고, 아이가 안정된 지금에는 언젠가 가더라도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조금은 위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모두들 반려친구들과 오랜시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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