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직장인에게 위로가 되는 몬스타엑스 곡 추천
직장이 참 무난하다 현재 내 직장.
아니 정확히는 대우받을거 받고 사람문제 좀 있지만 컨트롤이 가능하니 무난한걸 잘 안다.
근데 자식으로서 맏이로 묵묵히 견뎌내야하는 때가 있고, 무난한 직장이여도 어느순간 현타가 오는 경우도 있다.
살아내야하는게 삶이기도 한걸 어느정도 안다.
딱히 기독교인으로 신실하진 않지만, 왜 성경에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는지....
살아내는거를 완성하는 것도 인간에게 주어진 의무 중 하나인가보다. 나는 나만의 것 일 수가 없다.
딸이고 언니이고 누나이며 조카이기에 각자의 그 마음에 나라는 존재가 자리잡아서 내가 상하면 나라는 존재에게 마음 한쪽 공간을 준 사람들도 다친다는걸 이제는 알 나이다.
그래서 주변이 평화로운게 제일이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신거같다.
이런걸 알면서 나를 잘 지키려는 나도 가끔은 내가 힘든가 라는것을 미세하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참고만 사는 성격은 아니지만, 요즘 좀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고 있었나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현재 나를 생각하고 과거의 나는 뭐했지 를 생각했다.
그러다가 몬스타엑스에 입덕하며 그네들 영상보며 꽤 즐거워했던거 같다.
[추천곡 1번 || 기현 YOUTH]
그러던 어느날 기현님의 솔로활동곡 youth를 들었다.
문득 달라진 게 느껴져
정말 어른이 되고 있어
내 부족함이 보여도 더는 내가 별로 안 미워
오늘 나의 마음보다도
몇 년 뒤를 떠올리면서
나는 자주 불안해 했어
그땐 모든 게 다 그랬어
난 가끔 그리울 것 같아 어리석었던
그래서 더 달리고 달렸던 날들
푸르고 또 푸르던 모습이
새빨갛게 춤추고 뛰던 가슴도
난 요즘엔 하늘이 아름다워
잘 알던 서울이 새삼스러워
비가오면 그대로 다 맞고 싶어
애쓰지 않더라도 행복하고 싶어
문득 떠나고 싶은 날엔
훌쩍 떠나고 싶은데
할 일이 먼저 생각나
꽉 찬 캘린더를 바라봐
나의 이름으로 쓰여지는 약속들이
두근거리던 내 주말들을 채우지만
난 어디로 가는지를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더 생각이나
많이 무모하고 어리석었던
그래서 더 달리고 달렸던 날들
푸르고 또 푸르던 모습이
새빨갛게 춤추고 뛰던 가슴도
난 요즘엔 하늘이 아름다워
잘 알던 서울이 새삼스러워
비가오면 그대로 다 맞고 싶어
애쓰지 않더라도 행복하고 싶어
사랑한단 말을 더 쉽게 하고 싶어
기억해 불안했던 나의 어린 마음을
겁먹은 채 새우던 어두운 밤을
그때 내게 말할 수 있다면
넌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처음에 발랄한 곡인가 하면서 들었다.
그리고 두번째 재생을 했고, 혼자있는 사무실에서 울컥울컥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 좀 흘렸다.
난 가끔 그리울 것 같아 어리석었던
그래서 더 달리고 달렸던 날들
푸르고 또 푸르던 모습이
새빨갛게 춤추고 뛰던 가슴도
나 그래도 열심히 살았는데...왜 그건 생각안하고 나 스스로 꼬집고 있었나 싶었다.
내 부족함이 보여도 더는 내가 별로 안 미워
요즘 내 약한부분을 마주해도 날 탓하지 않고 그리 뭐...이랬는데 이것도 내가 정체되어있고 나태해서 그런가 싶었던지라, 그저 어른이 되고 내가 나를 받아들여서 그런거구나 라는 동질감을 얻었다.
문득 떠나고 싶은 날엔
훌쩍 떠나고 싶은데
할 일이 먼저 생각나
꽉 찬 캘린더를 바라봐
나의 이름으로 쓰여지는 약속들이
두근거리던 내 주말들을 채우지만
난 어디로 가는지를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더 생각이나
많이 무모하고 어리석었던
그래서 더 달리고 달렸던 날들
이 부분을 들으면서는, 이제 내가 정말 내팽개치고 내 맘대로 살기에는 나에게 얽힌 사회적 계약들도 있고...
가진게 생기니 지킬것도 생기고,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어야하는 것도 배우고 그런 모든게 생각나서 현재의 나를 생각하게 했다.
한동안 이노래 들으며 서울숲에서 점심시간에 눈물 찔끔 흘리면서 솔직히 좀 위로받았다.
내가 열심히 살던걸 기억나게 해줘서, 그래도 여기 이렇게 잘 버티고 있는 나 자신을 한구절이 위로한거 같아서.
이 노래가 오히려 30대 직장인들에게 좋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추천곡 2번 || 민혁 셔누 HAVE A GOODNIGHT]
이 노래는 사심으로 민혁님 음색 좋아서 이 사람은 솔로곡이나 그런거 없나 싶어서 찾다가, 듣게된 노래였다.
웹툰은...모른다...안본다 웹툰...옛날엔 환장하고 봤던거같은데....어느순간 바리공주 라는 웹툰빼고는 다 안본다.
이 노래는 민혁님 음색 들으려고 왔다가, 셔누님 실력에 같이 감탄하고 두 사람의 목소리 합에 놀라고...
그리고 노래 가사 듣고 위로 받았었다.
유난히 빛나는 그대 하루도 쉽지는 않았죠
현재를 유지하기위해, 벙어리도하고 장님도 하고..인내라는걸 가족간에든 사회에서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유지하고 가진것들을 종종은 넌 주변 사람이 좋은 사람만 있으니까 라는 식으로 쉽게 얻은거라 이야기하지만, 거기에 갈려나가는 인내가 있을거란 생각들은 잘 못한다 다들.
그리고 그걸 이해해달라며 이리저리 잡다하게 떠벌릴 수도 없는데 저 가사가 정말 위로가 되었다.
사는거 다 그런건데 그래도 이렇게 노래되는건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그게 위안이였다. 모두가 그렇게 빛나는 하루같지만 뒤에서는 그리고 그전에는 어떻게 무엇을 견디는지를 보여준 한문장이였다.
지켜내지 못한 약속들도 걱정마요..
타인과의 약속뿐 아니라 내가 결심하고 나와 한 약속을 못지켜서, 내 스스로에게 한숨나오는 그런때가 있다.
내가 정해둔 삶의 방향성에 제대로 가지 못할때, 내 신념이 맞나 매순간 스스로 되돌아봐야할때 인생현타가 온다.
생각을 많이 하지말라는데, 난 사람은 매순간 생각하고 매순간 내 길을 짚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적 성취적인 부분이 아니라 삶의 방향에 대한 길은 특히 짚어봐야한다고 생각하고, 개조하려고 노력은 한다.물론...가끔 안하고싶다 때려치고싶다. 그냥 망종으로 살까 싶은데..
아무튼, 그러면서 내가 결심한것만큼 못한 부분도 많고 매순간 지 본성대로 살려고 하는게 나란 인간이라 씁쓸할때가 많았는데,
지켜내지 못한 약속들도 걱정마요 라는 저 가사가 아무도 몰라줄 내 속을 위로해주는 기분이였다.
게다가 셔누님과 민혁님...두 사람의 음색합이 정말 좋았고 잔잔한데 정확하게 사람속에 꽂아드는 전달력이 있었다.
앞전에 눈물이 생각보다 감정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글을 썼는데, 사실 나도 눈물보다 당장 눈앞의 것들을 쳐내고 처리하는걸 선호하는...후천적 T화 되어버린 인간이라.. 덕분에 토닥이는 느낌도 받고 눈물도 나서 내 속의 뭔가가 조금 풀린 기분이였다.
뭐든...셔누님과 민혁님 노래 하나 같이 듀엣으로 언젠가 하나 더 하시길 가만히 고대해본다.
직장인에게 생각보다 위로가 될 몬스타엑스의 곡을 소개해보았다.
추가로 들으면서 또 생기면 또 들고와야겠다.